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듀피젠트(Dupixent)라는 이름은 희망과 부담이 동시에 떠오르는 단어일 것입니다. 듀피젠트는 사노피가 개발한 생물학적제제로, 아토피 피부염의 핵심 염증 경로를 차단하여 증상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급여 기준 연간 약값이 1,300~1,900만원에 달해 경제적 부담이 큰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2020년 1월부터 성인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2023년 4월부터는 소아와 청소년까지 급여 대상이 확대되었습니다. 보험 적용 후 환자 부담은 크게 줄었지만, 급여 조건과 절차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듀피젠트의 작용 원리와 효과
듀피젠트의 성분명은 두필루맙(Dupilumab)입니다. 이 약은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이라는 염증 신호 물질의 수용체를 차단합니다. 쉽게 말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핵심 염증 반응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투여 방식은 피하주사이며, 초회에 연속 투여 후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자가 주사합니다. 임상시험에서는 14~16주 투여 후 EASI(습진면적중증도지수) 점수가 7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가려움증 개선, 수면 질 향상, 삶의 질 전반적 개선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격과 보험급여 조건
듀피젠트의 비급여 가격은 300mg 기준 1회 약 69만원 수준입니다. 2주마다 투여하면 연간 약 1,800만원, 4주마다 투여해도 약 9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건강보험 적용 전에는 이 금액을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조건은 3년 이상 아토피 피부염 이력이 있는 만성 중증 환자입니다. 급여 적용 시 일반적인 본인부담률은 30~60% 수준이며,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본인부담이 10%까지 줄어듭니다. 급여 적용 후 300mg 주사 1회 비용은 약 7만원 수준이며, 산정특례를 받으면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14주 투여 후 16주차에 EASI 75% 이상 감소가 확인되면 6개월 추가 투여가 인정되고, 이후 6개월마다 재평가를 거칩니다. 2025년 2월부터는 듀피젠트와 린버크 간 교체 투여도 급여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린버크와의 비교
듀피젠트와 함께 아토피 치료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것이 JAK 억제제 린버크(Rinvoq) 입니다. 린버크는 경구용 약물로 주사 부담이 없으며, 비급여 기준 월 약 60만원으로 듀피젠트(월 140만원)보다 저렴합니다. 급여 적용 시에는 각각 약 6만원, 14만원 수준입니다.
듀피젠트는 생물학적제제로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풍부하고 결막염 외 심각한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린버크는 빠른 효과 발현이 강점이지만, 면역 억제에 따른 감염 위험 등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어떤 치료제가 적합한지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정특례 등록 방법
중증 아토피 피부염 산정특례는 2024년 신설된 제도입니다. 등록 조건을 충족하면 본인부담률이 10%로 경감되어 치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듭니다. 등록은 담당 전문의가 진단 후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는 방식이며, 소아청소년 환자도 적용 대상입니다.
산정특례 적용 시 듀피젠트의 연간 환자 부담금은 약 133~174만원 수준으로, 비급여 시절의 10분의 1 이하로 감소합니다. 치료를 받고 싶지만 비용이 걱정되던 환자분들은 담당 의사에게 산정특례 등록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듀피젠트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입니다. 건강보험 급여와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 과거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으므로, 3년 이상 만성 중증 아토피로 고생하고 계신 분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급여 적용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듀피젠트 #아토피치료제 #건강보험급여 #산정특례 #생물학적제제 #린버크 #아토피주사